신은 물낯에 비친자신의 모습을 본떠인간을 창조해 냈지만인간은 물낯을 굽어보며자기 모습 그대로신을 만들었다그래서지상의 지금에는본래 하나였던 신이인간처럼 수없이 많아졌다구재기 ‘짝퉁…
[2020-04-14]다시 올까? 썩은 가지는 떨어져 부서지고,목이 없는 해바라기 대궁지퍼를 목까지 끌어올리고발아래부서지는 서릿발장다리 꽃필까? 얼음 박인 봄동밤나무 가지에 비닐 걸려 날리고,다시 싹…
[2020-04-09]맞은편에서 남녀 한 쌍이 걸어온다. 잡은 손을 흔들며 걸어온다. 두 사람이 한 덩어리가 되어 걸어온다. 흔들리는 두 손의 리듬에 맞춰 절름거리는 남자의 다리가 발림을 넣으며 따라…
[2020-04-07]사람 곁을 떨어져 나간‘답게’사람답게 한 마리썰물 빠져나간 뻘밭에서옆으로만 옆으로만 기어가다가자갈밭에 턱이 부서진 채로 헤매고 있네보름 달빛 받들고 앞발 들어 환호하는꽃답게들평화…
[2020-04-02]강에 물 가득흐르니 보기 좋으오꽃이 피고 비단 바람이 불어오고하얀 날개를 지닌 새들이 날아온다오아시오?바람의 밥이 꽃향기라는 것을밥을 든든히 먹은 바람이새들을 힘차게 허공 속에 …
[2020-03-31]한 점 해봐, 언니, 고등어회는 여기가 아니고는 못 먹어. 산 놈도 썩거든, 퍼덩퍼덩 살아 있어도 썩는 게 고등어야, 언니, 살이 깊어 그래, 사람도 그렇더라, 언니, 두 눈을 …
[2020-03-26]주로 식물에 기생한다 입이 없고항문이 없고 내장이 없고 생식이 없어먹이사슬의 가장 끝자리에 있으나 이제는거의 포식자가 없어 간신히 동물이다태어나 일생 온몸으로 한곳을 응시하거나누…
[2020-03-24]쑥국새 한 마리꽃밭에 숨었다날개 다친 새인지다리를 저는 새인지아니면 배고픈 새인지꽃밭을 휘저어 봐도날아오르는 것은 없고종일 기다려 봐도보이는 것이 없다본 것이 맞는 건지입맞춤을 …
[2020-03-19]매화나무에서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울타리에 가지 무성한 매화나무벌들이 구름화물에서 날라 온 석탄 퍼붓고 있다겨울에 어머니는 고운 옷을 입고 화장하고외할아버지 곁으로 아주 떠…
[2020-03-17]매화나무에서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울타리에 가지 무성한 매화나무벌들이 구름화물에서 날라 온 석탄 퍼붓고 있다겨울에 어머니는 고운 옷을 입고 화장하고외할아버지 곁으로 아주 떠…
[2020-03-12]박카스 빈 병은 냉이꽃을 사랑하였다신다가 버려진 슬리퍼 한 짝도 냉이꽃을 사랑하였다금연으로 버림받은 담배 파이프도 그 낭만적 사랑을 냉이꽃 앞에 고백하였다회색 늑대는 냉이꽃이 좋…
[2020-03-10]멍게는 다 자라면 스스로 자신의 뇌를 소화시켜 버린다. 어물전에선머리 따윈 필요 없어. 중도매인 박씨는 견습인 내 안경을 가리키고나는 바다를 마시고 바다를 버리는 멍게의 입수공과…
[2020-03-05]문이 열려 있었는지 부엌 안으로박새 하나가 부리나케 들어왔다다음 날에 또 들어와 숨을 할딱였다할매는 눈길도 주지 않고한 입 소리도 내지 않고저번 때처럼 부러 문을 열어둔 채 부엌…
[2020-03-03]당신이라는 말 속에는풍선껌 향기가 난다사각사각 종이 관을 벗기자얇고 반짝이는 은박지에 싸여 있는 당신,그 희고 매끈한 몸이곧 구겨질 은박지 속에서꿈꾸듯 긴 잠에 빠져 있는 듯하다…
[2020-02-27]밥은 사랑이다.한술 더 뜨라고, 한술만 더 뜨라고옆에서 귀찮도록 구숭거리는 여인네의 채근은세상 가장 찰지고 기름진 사랑이다.그래서 밥이 사랑처럼 여인처럼 따스운 이유다.그 여인 …
[2020-02-25]숨소리가 끊기고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마다 검푸른 싹이 돋아 있었다 장의사는 공평하게 당신을 쪼개서 가족들에게 하나씩 건네주었다 명치에 묻어둔 한 조각 당신이 꽃을 피워 올…
[2020-02-20]요새는 벌도 나비도 다 내 것 같구나잠시 앉았던 벌 나비는 물론이고날아가는 것들마저 다 내 것 같구나한 번 꺾이었다다시 피어났더니못 잡을 벌 나비 하나 없구나쳐다보지도 않고 날아…
[2020-02-18]까만 보에 싸여어둠 속 웅크린알 깨어난다고개를 밀어 올리며세상을 향한물음표로 자란다한 줌에 딸려 나와누군가 몸 깨끗이 씻어주는 날둥그런 들통 열탕에 들어거듭난다무료 급식판에 담겨…
[2020-02-13]날계란을 쥐듯아버지는 내 손을 쥔다드문 일이다두어 마디가 없는흰 장갑 속의 손가락쓰다 만 초 같은 손가락생의 손마디가 이렇게뭉툭하게 만져진다신미나 ‘신부 입장’둥지 떠나는 새끼 …
[2020-02-11]그냥 그 곁에만 있으믄 배도 안 고프고, 몇 날을 나도 힘도 안 들고, 잠도 안 오고 팔다리도 개뿐허요. 그저 좋아 자꾸 콧노래가 난다요. 숟가락 건네주다 손만 한번 닿아도 온몸…
[2020-02-06]쥐띠 모임 동아리607284용띠 모임 동아리 647688원숭이띠 모임 동아리 688092CELL & TEXT 714-975-4979
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안녕하세요."편안하게 일 잘하는" 주택 사업체 상가 전문 부동산 이 건승 입니다.부동산 팔고 사는일 좀 어렵죠?편안하게 잘 점검하며 여러분의 귀한부동산 거래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주택 사업체 상가 팔고 사실때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에서 친목 도모 위한 쥐띠 & 용띠 모임 창립 합니다 714-975-4979
대선(11월5일)이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11월 5일(화) 선거를 앞두고 조기투표가 24일(목) 메릴랜드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조기투표는 내일부터 31일(목)까지 오전 7시-오후 …
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 그룹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