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어떤 부족은,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살아있다고 믿는다그를 기억하는 사람 머릿속에 함께 살아가다, 그들이 모두 죽으면 그때서야 진짜로 죽는다고 한다 지금 내 몸속에는 …
[2019-03-19]
두 사람이 집 안으로 사라진다 대리석 층계는오르는 자의 발을 위로한다 내려오는 자의 발을 위로 하듯이마치 묘비가 무덤 속의 죽은 자를 위로하듯이계단은 높을수록 밟은 사람이 적어 …
[2019-03-14]
밥은 많이 먹었느냐고 밥은 많이 먹었느냐고잠깐만 눈앞에 안 보여도 엄마는 같은 말만 되풀이 하시네엄마의 꽃밭에는 밥주걱 꽃 밥공기 꽃, 밥숟가락 꽃 만발해요양병원 중환자실 침상이…
[2019-03-12]
택스트북이나 문제집을 보다 몸을 비튼다말을 하긴 하기만 무슨 말인지 모른다구두 지시나 설명을 정확하게 주지 못한다읽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들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예, 아…
[2019-03-07]
최성호 ‘추억’그때는 다 동학이었네라누구라 할 것도 없네라왕과 양반들 친일 모리배들 빼고는 죄다남자고 여자고 애고 어른이고조선 사람이믄 죄다 동학이었네라저 무너미 고개 넘어 곰나…
[2019-03-05]
친절이 무엇인지 진실로 알기 위해서라면, 당신은무엇인가를 잃어봐야 해 한 순간 미래가 힘없이 끓는 수프 속의 소금처럼 녹아버리는 것을 느껴봐야 해손에 든, 그토록 믿고 소중히 간…
[2019-02-28]
일기장을 펼쳤는데개미가 뽈뽈거린다헐, 개미가 학교까지 따라오다니 지금쯤 난리 났겠다개미 엄마랑 아빠형이랑 누나가막내 찾는다고 난리 났겠다 어쩌면 좋지?개미는 파출소가 없으니 데려…
[2019-02-26]
콩을 딴다, 야생 기러기들이 하늘을 날고 나는 콩을 딴다, 파란 완두콩, 난 이 콩들을 볶거나 얼리겠지. 잘 생긴 것들은 피클을 담게 될거야. 이웃에게도 나눠줄 수 있을지 모르겠…
[2019-02-21]
달팽이 개수대를 기어 오른다제 살 곳에 살지 못하는 것이 저 달팽이 뿐이랴만언제 이 사막을 건널 것인가연유를 묻지 않아도 여기, 지금 이곳응, 나야 하고 말 걸어 볼 사람 하나 …
[2019-02-19]
담쟁이 덩굴을 타고 부스럭거리며 매끄럽게 찾아와돌아온 죽은 자의 목소리처럼 떠나는;또 다시, 저 지나간 달콤함을 내 귀에 쏟아넣고빛없는 층계로 이끌어가는거미줄 축축한 뿌리의 지하…
[2019-02-14]
아직 이름이 없고 증상도 없는어떤 생각에 빠져 있을 땐 멈춰 있다가정신을 차리고 보면 다시 생동하는 세계와 같은 단지 조금 이상한 병처럼단지 조금 이상한 잠처럼 마음속에서 발생하…
[2019-02-12]
아직 밖은 어두운 새벽녘커피를 들고 창가에 선다신문을 돌리는 한 소년과 그의 친구가 길을 올라오는 것을 바라보며늘 그렇듯이, 생각에 잠기면서모자를 쓰고 스웨터를 입었다한 소년은 …
[2019-02-07]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아서 미안해힘들 때 왜 날 낳았냐고 원망해서 미안해엄마 새끼보다 내 새끼가 더 예쁘다고 말해서 미안해언제나 외롭게 해서 미안해늘 나 힘든 것만 말해서…
[2019-02-05]
너를 위해 밤새 노래를 불렀지만 너는 아무 관심도 없었지. 너도 너무 슬펐지, 작은 새야. ‘그 누구도 세상으로 다시 불러올 수 없지만, 아마 여기 오래 데리고 있을 수는 있을거…
[2019-01-31]
겨울이 오면 나는 바람이 될 거야 더는 못 참는 침묵에서 더는 못 감출 이름을 마음껏 소리쳐 불러보는 목소리가 밤낮 주야 가리지 않고 천지사방 거침없이 목놓아 외쳐대는 북풍의 목…
[2019-01-29]
배고픈 한 마리의 늑대가 밤을 물어뜯는다고결(高潔)은 그런 극한에서 온다야성을 숨기기엔 밤의 살이 너무 질기다그러니 모든 혁명은 내 안에 있는 거다누가 나를 길들이려 하는가누가 …
[2019-01-24]
누가 이 세상을 만들었지?누가 백조를, 흑곰을?누가 메뚜기를 만들었지?내 말은 바로 이 메뚜기를-풀밭으로부터 날아올라내 손 위에서 설탕을 먹고 있는 바로 이 메뚜기 말야턱을 아래…
[2019-01-22]
그들은 〈서정시〉라는 파일 속에 그를 가두었다서정시마저 불온한 것으로 믿으려 했기에파일에는 가령 이런 것들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머리카락 한 줌손톱 몇 조각한쪽 귀퉁이가 해진 손…
[2019-01-17]
마흔 살 되던 해 생일 날베란다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난데없이사람 하나와 낙타 하나가 나타났지.둘 다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흐르듯 길을나섰지, 타운을 떠나며 그들은 노…
[2019-01-15]
디킨슨은 앵무새가 있었는데세미라미스라 부르며무척 사랑했었다휘트먼은 대식가였으며가장 좋아하는 음식은잡탕 스튜였다프로스트는 긴 산책을 했다엘리엇은 구기놀이 크로케를 했다파운드는 펜싱…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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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부국장대우·사회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한형석 사회부 부장대우
박영실 시인·수필가
양홍주 /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상국
옥세철 논설위원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위치한 비영리단체‘네이버 플러스’(Neighbor Plus·이사장 양춘길 목사)가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돌보는 제4…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구슬을 꿰어 보배를 만들어 낸 편찬위원회에 감사하고, 지난 50년간 그 구슬을 만들어낸 여러…

사우디아라비아가 18일 대미 투자액을 기존에 발표했던 6천억 달러(약 876조원)에서 1조 달러(약 1천460조원) 규모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