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던 곳 내가 사는 곳 내가 살아야 할 곳에 연보라빛 꽃이 피었네 과거 현재 미래 아무리 들볶아도 못 먹는 풀꽃이 피었네 날아다니는 벌과 기어 다니는 개미가 벌개…
[2014-10-07]독수리는 일평생의 중반쯤 도달하면 최고의 맹수가 된다 눈감고도 쏜살같이 먹이를 낚아챈다 그런 때가 오면 독수리는 평생 종횡무진 누비던 하늘에서 스스로 떨어져 외진 벼랑이나…
[2014-10-02]때도 없이 나를 몰아대는 것을 영광이라니, 개뿔 사랑이니 정열이니 따위 징그러운 말은 하지 말, 아프고 우스꽝스런 오늘, 라디오에서 황소가 뛰어나오든 음악 속에서 나…
[2014-09-30]어릴 적에는 호주머니가 지갑이었지 구슬이나 딱지 그리고 때 묻은 손이 드나들 적마다 함께 따라 들어온 먼지 한 움큼이 들어있었지 쏘다니고 싶은 곳 많아 주머니에 두 손을 찔…
[2014-09-25]손, 마냥 흔드는 가로수 단풍나무예감이나 한 듯어루만지는 바닷바람이가을을 벗긴다. 남가주 인디안 썸머 그 쏘는 빛살두 손으로는 어림없어가려줄 챙 달린 모자 찾아나선 출발.…
[2014-09-23]이렇게 비 내리는 밤이면 호롱불 켜진 호야네 말집이 생각난다. 다가가 반지르르한 등을 쓰다듬으며 그 선량한 눈을 내리깔고 이따금씩 고개를 주억거리던 검은 말과 “얘들아, 우리 호…
[2014-09-18]구멍이 많은 돌에다 아침마다 쪼그리고 앉아 남편이 물을 준다 물을 아주 많이 먹는다며 이전에는 몰랐다며 그동안 버려둔 것을 후회라도 하는 듯 진정으로 물을 준다 아침…
[2014-09-16]금방(金房) 앞 보도블록 틈에 괭이밥풀 웅크리고 있다 흔하디흔한 풀도 귀해서 휴대폰카메라로 나는 사진을 찍는다 금방이 배경인 풀 사람들은, 풀은 보지 않고 금방만 자…
[2014-09-11]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젊은 눈망울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 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 내 대답 …
[2014-09-09]무슨 일인가, 대낮 한 차례 폭염의 잔류부대가 마당에 집결하고 있다. 며칠째, 어디론가 계속 철수하고 있다. 그것이 차츰 소규모다. 버려진 군용 텐트나 여자들같이 호박넝…
[2014-09-04]돌아라 돌아라 돌아라! 열 받아서 돌아버리겠거든 지하철 2호선이나 타고 돌아라 사방이 턱턱 막힌 옥탑방 2층 손바닥 같은 선풍기가 밤새 돌아도 저 고층건물의 에어컨을…
[2014-08-28]이 정원에 승리란 없어 마당에 엎드려 세인 어거스틴 잔디를 모조리 갉아먹는 친치벌레에게 나는 패배를 인정해 나무 같은 잡초의 뿌리를 뽑아내려면 몇 시간이나 걸려. 밤에 나…
[2014-08-26]애초부터 더듬이가 긴 건 아니었어요 내 놓을 것 하나 없는 몸뚱아리 지탱하려고 허방다리 짚다 수없이 넘어지고 꼿꼿한 기둥하나 걸리기만 해라 아침마다 되뇌이다 길가에 서있는…
[2014-08-21]학생식당 창가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손대지 않은 광채가 남아 있습니다 꽃 속에 부리를 파묻고 있는 새처럼 눈을 감고 아직 이 세상에 오지 않은 말 속에 손을 집…
[2014-08-19]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
[2014-08-14]월수 이십 만원 못 되는 사람끼리 우주여행을 떠나자 철새는 남북으로 날고 잘 사람들은 동서로 날고 날지 못한 사람끼리 우주여행을 떠나자 카운트다운은 필요 없다 …
[2014-08-12]마당가 붓꽃들은 노랑 다홍 빨강 색색의 전기가 들어온다고 좋아하였다 울타리 오이 넝쿨을 5촉짜리 노란 오이꽃이나 많이 피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닭장 밑 두꺼비는 찌르르르 푸른 …
[2014-08-07]열무를 심어놓고 게을러서 뿌리를 놓치고 줄기를 놓치고 가까스로 꽃을 얻었다 공중에 흰 열무꽃이 파다하다 채소밭에 꽃밭을 가꾸었느냐 사람들은 묻고 나는 망설이는데 그 문…
[2014-08-05]오늘 아침 너무 명백했어. 머리와 가슴으로 그처럼 확신에 찬 적이 없었지. 세상엔 오직 신만이 계시다는 것, 저 위대한 대자연, 신. 하지만 대체 어쩐 일…
[2014-07-31]저녁이 와서 하는 일이란 천지간에 어둠을 깔아놓는 일 그걸 거두려고 이튿날의 아침 해가 솟아오르기까지 밤은 절대로 저를 지키려고 사방을 꼭 잠가둔다 여름밤은 너무 짧아 수…
[2014-07-29]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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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27일(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주도로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직…
2025년 새해 들어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DC 등 워싱턴 일원에서 최저 임금 인상, 차량 보험 최저 한도 상향 등 여러 가지 법들이 새로 시…
북가주 까투리 무용단이 주목 받고 있다. 까투리 무용단은 지난 12일 산호세 더블추리 호텔에서 열린 산타클라라 한미 시니어 봉사회 ‘송년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