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건너 비가 내리는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럴수록 숲은 깊어졌고, 그늘은 짙어져 갔다. 일이 많으면 너무 많아서, 일이 없으며 또 너무 없어서 상가의 사람들은 지쳐 있었고…
[2019-06-29]무작정 집을 나왔다. 부부싸움도 한몫 했겠지만 다만 며칠이라도 매인 데 없이 자유롭고 싶어 저지른 일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일인데 두려움보다는 일종의 쾌감이 일었다. 누가…
[2019-06-22]살다보면 외부로 보이는 것과 실제로는 다른 경우를 많이 본다. 의학에서도 그런 경우가 자주 있는데, 한 예로 혈액의 칼륨의 수치가 그렇다. 칼륨은 주로 몸의 세포 안에 존재하는 …
[2019-06-15]공항버스에 올라탈 때 엄마는 내 등을 쓰다듬으며 “이제 또 언제 보겠냐?”며 흐느끼셨다. 짧게 함께 머문 동안 참았던 눈물을 엄마는 더 누르지 못하고 마침내 쏟아내셨다. 아빠가 …
[2019-06-08]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표정이다. 출근해 키친에서 마주친 중국계 스티븐 말이다. 스타트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이곳에서 거의 1년 동안 눈인사만 나누다 달포 전 악수하고 친구가 된…
[2019-06-01]예정에 없던 휴가였다. 오래 전 한 리조트의 멤버십을 계약하며 덤으로 얻은 프리 패키지가 1장 남아 있었는데,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야 인지하게 된 …
[2019-05-25]미국에 살고 있는 외사촌 오빠가 전화를 했다. 내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우리 가족사진을 우연히 보았는데 “(내 얼굴이) 어쩌면 고모를 닮아도 그렇게 꼭 닮았느냐”며,처음 보는 순간…
[2019-05-18]한국에서 4대강 보 해체를 두고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보는 하천을 가로막아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고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를 얻는데 쓰인다. 댐은 훨씬 규모가 커서 높이가 …
[2019-05-11]“한국 역사와 문학에 대해 알고 싶은데 영어로 된 책이 너무 없어요.” 세르게이가 말했다. 세르게이는 내 사촌 여동생, 수민이와 결혼한 러시아계 미국인이다. 수민은 작년 가을 한…
[2019-05-04]마가, 보고? 엄마가 보고 싶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자주 접하는 말들이다. ‘보고’는 하나 사면 한개 더 준다는, 친근한 마케팅 용어 ‘보고’ (BOGO, Buy …
[2019-04-27]나른한 봄볕이 어깨에 내려앉는다. 막 봉오리를 연 뒷마당 수선화에 눈길을 주면서도 마음은 점심 준비할 생각에 가있다. 국수를 먹을까? 오늘은 국물 있는 잔치국수가 어떨까. 남편이…
[2019-04-20]언젠가 부터 주말에 가까운 산을 찾아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산을 오르며 느끼는 적당한 긴장감도 좋고, 아득히 먼 능선으로 부터 전해 오는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는 일도 즐겁다.…
[2019-04-13]올해는 유난히도 추웠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물론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도 매우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 것보다는 추운 것이 견디기가 낫다.”고들 하지만 추위에 떨어본 사람은 …
[2019-04-06]최근에 마약이라는 소재가 다양하게 눈에 들어온다. 먼저 천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는 영화 ‘극한 직업’. 경찰 마약 소탕팀을 둘러싼 가벼운 코미디였다. 작년엔 재벌가 자녀들의 마…
[2019-03-30]남가주 뉴포트 비치의 희대의 입시 사기꾼 릭 싱어 일당과 결탁한 학부모들의 볼썽사나운 명문대 입시부정사건으로 미국은 지금 와글와글하다. 거액의 기부금으로 명문대에 들어가는 길이 …
[2019-03-23]여든의 문턱을 넘어,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접을 때마다 엄마는 서글퍼하셨다. 아흔 고개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지팡이를 짚고도 보행이 어려워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아무데나 걸터앉곤…
[2019-03-16]두통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시계 바늘이 새벽 2시를 지나가고 있었다. 작은 불빛에 의지해 머리맡에 두었던 감기약을 찾아 삼키고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이미 묵직해진 머리는 좀…
[2019-03-09]올해도 에티오피아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6.25 전쟁 때 한국을 도와주었던 참전국이었지만 오랜 왕정의 몰락과 공산혁명을 겪으면서 최빈국이 된 나라. 그렇지만 의욕 있는 젊은이…
[2019-03-02]“굿바이 조, 가야해요 미오 마요. 장대 배를 저어저어 강어귀로, 넘 이뻐 사랑스런 이본과 함께, 친구들아 정말 신나겠지? 잠발라야, 크로피시 파이, 필레 검보우~ “ 정월 대보…
[2019-02-23]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전화기에서 메시지를 알리는 빨간 불빛이 깜박거렸다. 수화기 속 목소리는 평온하면서도 진지했다. 평소 신문에 실리는 내 글을 좋아하는 독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2019-02-16]서울 수송 초등학교 동창회 2024년12월 마지막 토요일 송년회 모임 714-975-4979
사업체 거래는 그동안 정성과 수고로 이루어낸 사업체를 매각하는또한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생업이 되어야하는 중요한 거래입니다.많은 경험과 전문 지식 그리고 신뢰감을 느낄수 있는 전문 부동산 에이젠트와 함께 하시는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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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글 올려봅니다 ROCK 밴드 에서 MEMBER 찾고있습니다 POSITION :키보드 1st GUITARIST 여성 보컬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피아노 연주자 음향장비 전문가..기타등등..찾고있습니다 로스…
안녕하세요,19년차 캘리포니아 부동산 브로커 다니엘 장 입니다.▶"HIGH IQ (156 )" 그룹 "US MENSA/멘사"◀ 평생회원 인 다니엘 장이 현재 President / Broker 로운영 중인 미 주류 …
내달 5일부터 시행 예정인 맨하탄 교통혼잡세 징수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연방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됐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의 루이스 리만…
2025년 새해가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택 부동산 시장은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북버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지난 21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안을 공식 승인했다.한인회는 총회에 앞서 정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