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브로드웨이 극장가 가을 시즌 개막 앞서 입장권 할인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올 가을 2002∼2003년 시즌 개막에 앞서 입장권 할인으로 여름철 막바지 관객 몰이에 나섰다.
미 극장 및 제작자 연맹(The League of American Theatres and Producers)는 ‘카바레’와 ‘시카고’, ‘레미제라블’,‘노이즈 옵’(Noise Off), ‘렌트’, ‘풀몬티’, ‘염소’(The Goat), ‘증거’(Proof)’, ‘오페라의 유령’, ‘앨러지 전문의 부인의 이야기’(The Tale of the Allergist’s Wife), ‘스텀프’, ‘나는 랩페이퍼트가 아니다’(I’m not Rappaport) 등 인기 뮤지컬 작품들의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레미제라블이’나 ‘유령의 오페라’와 같은 작품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들이나 새로 개설된 웹사이트
’아이 러브 뉴욕 디어터 닷컴’(www.ILoveNYTheater.com)을 통해 대폭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 중 ‘레미제라블’은 1987년 3월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첫 공연 후 임페리얼 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후 15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빅토리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주인공 장발장의 이야기를 그린 레미제라블은 공연횟수만 6,000회 이상, 전 세계 500여 만명의 관객을 기록한 브로드웨이의 최장기 공연작으로 꼽힌다.
오는 9월30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티켓 구입시 입장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다. 마제스틱 극장의 공연작 ‘오페라의 유령’은 9월 30일까지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2시 공연의 경우 오케스트라 좌석 가격이 90달러에서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러브 뉴욕 디어터 웹사이트는 1998년도 토니상 수상작인 ‘카바레’의 오케스트라석 티켓가격을 9월29일까지 토요일 저녁을 제외, 54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나이트 클럽 댄서 록시 하트의 스토리를 그린 뮤지컬 ‘시카고’는 9월29일까지 오케스트라 석 티켓을 90달러에서 30% 싼 64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품 목록이 나오고 원하는 작품에 클릭을 하면 할인 입장권 고유 번호와 함께 할인 티켓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의 이 같은 할인공세는 9.11 테러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로 위축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새 시즌 작품들을 선보이기 앞서 관객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된 것.
제임슨 스벤슨 마케팅 디렉터는 "9.11 테러 이후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 정보와 브로드웨이 일대 레스토랑, 관광 명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러브뉴욕디어터 닷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로드웨이에는 새 시즌 작품들이 이제 서서히 선을 보이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파트리샤 맥라치란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사라, 플레인 앤 톨’(Sarah, Plain and Tall)의 공연이 루칠 로텔 극장에서 시작됐다.
이 작품은 1800년대 초원을 배경으로 집을 나와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인을 그리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작곡가 리처드 로저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준비된 그의 작품 ‘시라큐스의 아이들’ 리바이벌 작품도 이달부터 시연회를 갖는다.
오는 9월에는 ‘피아노 맨’, ‘업타운 걸’ 등을 힛트시킨 뉴욕 출신의 팝가수 빌리 조엘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무빙 아우트(MOVIN’ OUT)’가 프리뷰를 시작한다.
10월에는 ‘오페라의 유령’의 스타 마이클 크로포드가 주인공인 크롤록 백작역을 맡아 벌써 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흡혈귀의 춤’이 시작된다.이 작품은 이번에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한 ‘오줌마을(UNINETOWN)’의 연출가 존 랜도가 연출을 맡고 뉴욕에서 한참 뜨고 있는 안무가 존 카라파가 안무를 맡았다.
올해 12월에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가 새롭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다.
’라만차의 사나이’ 신작은 이 뮤지컬이 지난 196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선보였을 때 거의 6년간이나 공연이 계속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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